불교 인터넷방송에 오신걸 환영합니다. 불교 인터넷방송에 오신걸 환영합니다.
불기 2557(2021)년 10 월 26 일 (화요일)
 
HOME   로그인    회원가입   즐겨찾기   시작페이지로
 
주간 인기글
  “불교계 매도 정청래 의원 공개 사과…
  해인총림 해인사, 개산 1219주년 역대…
  송영길 민주당 대표 “정청래 의원 발…

 
대한불교 조계종, 본사 주지 스님들 “한전, 전통사찰 공공성 외면해선 안 돼”

확대이미지제16교구본사 고운사에서 열린 제70차 교구본사주지협의회의

조계종이 전통사찰에 적용되고 있는 전기요금 체계 개선을 대정부 현안 과제로 삼고 정부에 개선을 요청하고 있는 가운데, 전국의 교구본사 주지 스님들도 한국전력을 향해 전통사찰의 공익적 가치를 외면해선 안 될 것이라며 불합리한 제도개선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전국교구본사주지협의회(회장 경우스님)는 9월3일 제16교구본사 고운사 화엄전에서 제70차 회의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교구본사 주지 스님들은 총무원 기획실로부터 전통사찰 전기요금 체계 변경 건에 대한 보고를 받고, 역사성과 공익적 가치를 종합적으로 고려한 합당한 전기요금 제도를 만드는데 노력하기로 했다.

기획실에 따르면 현재 한국전력은 종단의 전기요금 체계 변경 요청에 대해 “전통사찰이 국가지정 문화재를 보유해 공익적 목적을 지니고 있다고 해 전통사찰에 교육용을 적용할 경우 계약종별 적용 기준에 혼란을 초래할 뿐만 아니라 타 공익적 시설과의 형평성 문제를 야기한다”며 반대의견을 피력했다.
 
확대이미지

그러나 한전 측의 이러한 주장은 전통문화 계승발전이라는 국가적 책무를 스스로 방기하는 것이나 다름없다는 주장이다.

이날 기획실에서도 “한전은 헌법 제9조에서 명시한 ‘국가는 전통문화 계승발전과 민족문화 창달에 노력해야 한다’는 국가적 책무와 함께 헌법 가지를 근거로 국가 차원의 보존과 관리, 지원이 필요하다며 국가법에 의해 지정 관리하고 있는 전통사찰의 공공적, 공익적 가치를 외면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확대이미지
회의에 참석한 제4교구본사 월정사 주지 정념스님은 “전통사찰 도량이 넓어지고 수요도 늘어나는 상황에서 전기요금은 전통사찰 운영에 굉장히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우리 스스로도 절약할 수 있는 길을 찾아야겠지만, 전통사찰 공공성에 부합하는 체계를 신설하는 등 함께 노력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해인총림 해인사 주지 현응스님도 “국가는 민족문화유산 보호 차원에서 전통사찰보존법을 만들어 놓고 오히려 (정부는) 전통사찰의 재산권을 침해하고 있다. (교육용으로 하기보다) 앞으로 합법적으로 떳떳하게 관련 사안을 대응하도록 하자”고 피력했다.

이러한 본사 주지 스님들 제안에 윤승환 기획차장은 “‘문화재용’이라는 별도 체계를 만드는 것을 궁극적인 목표로 삼고, 소중한 성보들을 보유한 전통사찰이 온전히 보존관리 될 수 있게끔 대선 정책 과제에 포함하는 등 지속적으로 활동할 것”을 약속했다.

기획실에서는 이와 함께 사찰 전기료 절약을 위한 매뉴얼을 자체적으로 개발하겠다는 계획도 안내했다. 용주사 말사인 30~40여개 사찰 등 주요 사찰들에 대한 전기요금 납부현황 취합 및 분석해 절감 매뉴얼 만들어 배포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날 총무원 기획실은 2022년 3월9일 제20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가칭) 불교정책기획단’을 구성하겠다고 발표했다. 기획단은 총무원 기획실장을 단장으로 교구본사주지(1~2명), 중앙종회의원(1~2명), 총무원 총무·재무·문화·사회·교육·포교부장 등 10여명으로 구성된 자문위원과 분야별 의제 설정 후 유관부서 추천을 통한 외부전문가 10명으로 하는 정책위원으로 구성된다.

앞으로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각 정당에 제안할 불교현안 및 전통문화 관련 정책 제안하고 불교계에서 제안할 분야별 의제 선정, 분야별 의제에 대한 세부 공약화 작업, 종단 내 의견수렴을 위한 세미나 개최, 20대 대선 불교정책제안집 발간, 각 정당별 대선후보자 초청 공청회 개최를 추진한다.

총무원에서는 9월 중순까지 불교정책기획단 구성을 완료한 뒤, 10월 기획단에서 생산된 1차 자료를 토대로 종단 내 의견수렴 등을 위한 ‘대선 관련 불교계 대응전략 세미나’를 개최할 예정이다. 11월에서 12월 중에 여야 대선후보 초청 공청회도 개최한다.

이에 본사주지 스님들은 자문위원으로 화엄사 주지 덕문스님과 봉선사 주지 초격스님을 추천했다.

불교정책기획단 구성에 대해 백양사 주지 무공스님은 “추천된 스님들께서 젊은이들 자살률도 높고 삶이 힘들다고 아우성이다. 이러한 문제는 종교적 차원의 접근이 필요하다고 본다. 자극적이고 비판적인 뉴스를 걸러줄 수 있도록 기획단에서 정부에 함께 제안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총무원 문화부 보고도 있었다. 문화부장 성공스님은 문화재청 등록문화제에 대한 기존 성과와 현황을 보고하고 신규 등록문화재를 발굴해 등록 요청을 진행하겠다는 계획과 주지 스님들의 관심을 요청했다. 이와 함께 불교문화 가치가 알려지면서 정부가 지적재산을 활용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으므로, 불교문화지적재산권이 제대로 보호 관리 될 수 있도록 문화부와 반드시 사전에 공유해 활동을 진행해 달라고 요청했다.

차기 회의는 11월 중 팔공총림 동화사에서 열린다. 

고운사=홍다영 기자 hong12@ibulgyo.com
박광호 대구경북지사장 daegu@ibulgyo.com

출처 : 불교신문(http://www.ibulgyo.com)